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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
물은 가장 큰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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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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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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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용 |
노자는 ‘최고의 선덕이란 물과 같다’고 했는데....
물은 만물을 돕고 이로움을 주지만 자신을 높이려 다투지 않고,
늘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순자’에는 ‘수수방원기(水隨方圓器)’란 말이 있는데, 물은 그 그릇의
모양에 따라 변한다는 말이랍니다.
백성이 잘 되느냐 못 되느냐가 군주의 선악에 따른다는 비유인데....
‘흐르지 않는 물보다 나쁜 물은 없다’ 프랑스에 전해오는 말입니다.
나그네가 도적을 만났는데, 말을 타고 격류 속으로 도망쳤지만
뜻밖에 깊지 않아 살아났습니다.
이번에는 잔잔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건너려 하자 물 속이 너무 깊어
말도 사람도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소리를 지르지 않는 사람은 위험, 그렇지 않은 사람은 괜찮다’와
같은 뜻입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물은 회귀의 모티브로 인용되기도 하는데...
아랍 속담에는 ‘나일의 물을 마신 자는 나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인도와 로마에도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인도에선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한 자는 갠지스강으로 돌아가 죽는다’,
로마에서는 ‘트레비 샘에 동전을 던지고 다시 트레비 샘으로 돌아온다’
와 같은 말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형가가 연나라 태자 단의 부탁을 받고 진시황을 암살하러 가던 길에
하북성 역수에서 지인과 헤어질 때 불렀다는 노래가 ‘역수가(易水歌)’,
장자가 맑은 거울과 잔잔한 물에 비유해 마음에 아무런 거치적거림도
없고 조용히 가라앉은 상태를 그렇게 일렀다는 ‘명경지수’도 있으며
‘곡수연(曲水宴)’이라는 것도 있는데,
진나라의 명필 왕희지가 회계산 난정에서 문인들과 이 놀이를 했는데,
‘곡수’란 풍류놀이를 위해 만든 구불구불한 작은 개울,
이 곡수에다 술잔을 띄워 놓고 잔이 자기 앞을 지나가기 전에 시를
지은 후 그 잔의 술을 마시는 놀이랍니다.
3월3일에 이 놀이를 했다고 한답니다.
3월이면 산불도 잦은 시기, ‘곡수연’을 즐기던 사람들이 ‘불이야!’
소리에 술잔 들고 달려가 불을 껐다는 얘기는 전하지 않는답니다.
그러나, 장작 수레에 불이 나자 술잔의 물을 끼얹었다는 얘기는
있는데, 이걸 ‘배수거신(杯水車薪)’이라 한답니다.
요사이는 일이 터진 후에야 ‘배수거신’하는 고관들이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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