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9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야심차게 화성 기후 탐사선을 쏘아올린다. 하지만 탐사선은 목적지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대기권에서 불타 버린다. 왜 그렇게 됐을까. 원인은 너무나 어이없는 곳에 있었다. 조사 결과 실패 원인은 도량형이었다.
탐사선을 설계 제작한 록히드 마틴은 미국 전통 도량형인 야드파운드법에 따라 탐사선을 만들었고, 이를 발사한 NASA는 표시된 숫자들을 미터법에 준해 읽은 것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실수로 인해 미국 자존심은 바닥에 떨어졌고, 천문학적인 돈은 허공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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