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그라운드(출발점)에서 공을 몇 번 쳐서 홀에 넣으면 좋을지를 정해놓은 것을 말한다. 쇼트홀은 ‘파 3’, 미들 홀은 ‘파 4’, 롱홀은 ‘파 5’로 돼 있다. 롱홀의 경우 다섯번만에 공을 구멍에 넣으면 파가 된다. 미국에서는 쇼트홀, 미들홀이라 하지 않고 파 3홀, 파 4홀이라고 한다.
잘하는 선수일수록 타수가 적은데 타수에 따라 용어가 각각 다르다. 파보다 1타수 적은 것을 버디, 2타수 적은 것을 이글, 3타수 적은 것을 앨버트로스 또는 더블이글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파 4인 미들홀에서 3번만에 공을 구멍에 넣으면 버디가 된다. 거꾸로 파보다 1타 많이 친 것을 보기, 2타 많은 것을 더블보기, 3타 많은 것을 트리플보기라고 부른다.
'파(par)'라는 말이 골프용어로 쓰이게 된 것은 1911년부터다. 미국에서 골프를 잘 치는 사람(excellent golfer)이 그 홀에서 목표로 삼는 점수를 '파'라고 정했다. 영국에서는 원래 보기(bogey)가 각 홀의 목표 점수이었다. 다만 기준이 excellent golfer가 아니고 decent golfer였다.
그러나 고무로 만든 골프공이 나와서 비거리가 길어지자, 보기에서 한 점을 뺀 점수를 목표 점수로 삼게 되었다. 즉, 미국 시스템으로 통일이 되었다. Birdie라는 말도 미국에서 만든 말이다. 1921년에 공식 용어로 채택되었다. 당시 bird라는 말이 슬랭으로 excellent라는 뜻으로 쓰였다. Eagle은 새 중에 큰 새라는 뜻에서 birdie보다 한 수 위가 되었다. Bogey라는 말은 원래는 '악마' 또는 '도깨비'의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