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성경 ‘타나크’는 ‘율법서(Torah), 예언서(Neviim), 성문서(Ketubim)’로 구성되어 총 24권이다. 타나크는 이 세 분류명의 첫 글자를 떼 합성한 이름이다. 유대교는 히브리 원문이 남아 있지 않으면 경전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톨릭 구약성경보다 권수가 적다.
오늘날 구약을 경전으로 삼고 있는 종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다. 유대교는 구약만을 성서로 인정한다. 반면 기독교는 구약과 예수 이후의 복음서인 ‘신약’을 함께 성서로 믿는다. 이슬람은 여기에 마지막 예언자 무함마드가 쓴 코란이 보태진다.
코란의 내용을 살펴보면 율법은 모세가, 복음은 예수가 선포했으되 진정한 예언자는 무함마드이고 그의 계시를 최종적인 것으로 여긴다. 이렇듯 세 종교의 뿌리가 구약이다. 기독교에서는 그들의 새로운 복음을 신약이라 부르고 유대교의 타나크를 구약이라고 부른다. 유대교는 구약이란 말을 싫어한다. 신성모독적인 개념으로 여긴다. 그래서 구약 대신 ‘히브리 성경’이란 말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