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우주 공간에 머문 상태로 탐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연료를 아낄 수 있어 탐사에 유리한 장소로 꼽히며 제1라그랑주점(L1)부터 제5라그랑주점(L5)까지 총 5개의 지점이 있다.
2024년 6월 윤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는 탐사 분야의 새 목표로 ‘제4라그랑주점(L4)’과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제시했다. L4와 아포피스 탐사는 미국, 중국, 유럽을 비롯한 우주개발 선도국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국이 L4를 지목한 것은 다른 지점에는 우주 선도국이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L4는 L5와 함께 이론적으로 다른 지점보다 물체가 안정된 평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라그랑주점을 기준으로 원심력을 형성하는 두 천체가 일정한 질량비를 만족했을 때 안정적인 평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L4에선 ‘태양-지구’와 ‘달-지구’가 이러한 질량비를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