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AG는 건강한 사람의 혈중에 포도당 다음으로 많이 존재하는 포도당 유도체의 하나로 화학적으로 안정된 물질이기 때문에 거의 대사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설된다. 이 분자는 체내 유지량에 비해 배설과 대사량이 극히 적어 혈중 수치의 변동이 거의 없고 식사의 영향을 받지 않아 혈당 조절 지표로 유용한 물질이다.
당뇨병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췌장 베타 세포의 일부가 사라지는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탐지가 불가능하지만 1,5-AG(Anhydroglucitol)]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의 이상 여부를 알 수 있어 당뇨병 여부를 알 수 있다. 이처럼 1,5-AG의 혈중 수치가 낮으면 베타 세포가 소실되고 있다는 신호다
당뇨병은 아주 일찍만 탐지되면 그 진행을 되돌릴 수 있지만, 초기의 진행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 당뇨병이 시작되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아주 조금씩 산발적으로 죽기 시작하는데 침습적이 아닌(non-invasive) 방법으로는 췌장 깊숙한 곳에서 죽어가는 베타 세포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길이 없다.
당뇨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베타세포들의 변동을 알아낼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온전한 기능을 수행하는 베타세포의 양과 연관이 있는 혈중 분자를 찾기 시작했는데 결국 1,5-AG의 혈중 수치가 줄어들면 베타세포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당뇨병이 시작되기 전부터 1,5-AG의 혈중 수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