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3년 6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서기 헨드릭 하멜을 포함한 선원 64명을 태운 동인도회사 선박은 일본을 최종 목적지로 자카르타를 출항했다. 포르모사(대만)를 거쳐 낭가사께이로 항해하던 선박이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 8월15일 표착한 곳이 제주도다.
13년간의 억류 생활 끝에 하멜 일행 7명은 배를 타고 일본으로 탈출한다. 1669년, 기적적으로 낭가사께이에 도착한 하멜은 그곳에서 13년 동안 받지 못한 월급을 받으려 '임금 청구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게 '하멜 표류기'다. 하멜이 보고서를 쓴 곳이 나가사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