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100조달러는 1694년 영국 중앙은행에서 약속어음 형식의 화폐를 처음으로 발행한 이후 '0′자가 가장 많이 들어간 화폐다.
이러한 배경에는 짐바브웨 국민들은 영국 식민지 시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여전히 의무교육의 혜택을 못 받는 인구가 많아 화폐에 문자 대신 숫자를 그대로 표기하게 되면서 현실화됐다.
물론 짐바브웨가 100조달러를 발행한 배경에는 상상할 수 없는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짐바브웨는 1990년대 후반 선진국의 원조 중단과 외화 부족으로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 찍어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물가가 폭등하면서 화폐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이 생겨났다.
여기에 37년간 독재자로 군림한 무가베(1924~2019) 대통령의 실정과 부정부패 등으로 경제정책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물가 관리에 실패하면서 초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됐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2009년 국민들의 예금을 미국 달러화로 바꿔준 적도 있는데, 당시 3경5000조짐바브웨달러로 미국 돈 1달러와 바꿀 수 있었다.
100조달러 화폐 앞면에는 짐바브웨의 독특한 자연 유산인 3층 흔들바위가 그려져 있는데 이 바위는 오랜 기간 화강암이 비바람에 풍화되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위태롭게 포개져 있어서 언뜻 조금만 밀어도 굴러떨어질 것 같지만 앞뒤로 흔들리기만 할 뿐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