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일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축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유는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잠수함을 완성해 인도네시아에 넘기는 인도식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1988년 독일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개발에 매진한 30년 만에 이룬 쾌거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잠수함 수출국에 들어서는 국가적 위상을 드높였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방부로 인도된 한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의 이름은 '나가파사(NAGAPASA) '이다. 나가파사는 고대 힌두신인 이드라지트가 사용한 화살 이름으로 화살촉이 뱀머리 형상인 나가파사를 쏘면 적들이 모두 잠 든다고 알려졌다. 나가파사함는 일부 힌두교 문화가 존재하는 인도네시아 이름으로 인도네시아의 강한 전략무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길이 61m, 1400톤(t) 잠수함으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부산항과 미국 LA항 사이 1만해리(1만8520㎞) 거리를 중간 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있다. 또한 전략형 잠수함답게 어뢰 무기를 내보내는 8개의 발사관과 최신 무기체계도 갖췄다.

나가파사함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1400톤급 잠수함 세 척 가장 먼저 완성된 1호 잠수함이다. 번째 잠수함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올해 안에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이고, 번째 잠수함도 2018년까지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 이 세 척의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해상안보,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며 최소 30년간 인도네시아 해군 작전에 투입된다.

나가파사함을 비롯한 3척의 잠수함은 인도네시아의 국방력을 이끄는 것 외에 국내에도 여러 의의를 지닌다. 먼저 대우조선이 수주한 잠수함 3척의 금액은 11억 달러( 1조3000억원) 달해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향후 방산 수출로 연계되는 것 이외에 국산 중형자동차 7만3000여대 수출과 맞먹는 가격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국내 경제에 이로운 역할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