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개인투자자협회(AAII; The 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에서는 매주 Bull reading과 Bear reading 지표를 발표한다. 이 지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한가지는 역발상의 관점이다.
즉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또 다른 해석은 Bull과 Bear 전망의 스프레드를 보는 것이다. 이 역시 생각이 쏠림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지표는 시장에 선행적이라기 보다 동행적인 특징을 보인다.
또한 과도한 쏠림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역발상 관점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신중한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이러할 경우에 주식시장이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진행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낙관하거나 비관적일 때 주식시장에서는 예기치 못했던 급락이나, 급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신중할 때는 일정기간 혼조세가 진행될 수는 있지만, 'shock'이 출현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에 남은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될 것인지, 아니면 점차 극복되며 해소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을 하는 것이다. AAII는 유료회원 15만명이 소속돼 있으나 설문 조사에 응답하는 인원은 불과 200~300명선에 불과하다.
또 이 협회 소속 개인투자자들은 은퇴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AII는 매주 목요일마다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강세장과 약세장을 예측한 회원들의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기존의 시장지표 조사들과는 달리 통계학적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지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설문조사 지표는 주식 시장의 터닝포인트, 특히 바닥권에서의 반등시에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설문조사가 증시 천정과 바닥을 잘 적중시키는 '반대지표'라는 점은 잊어서는 안된다. 즉, AAII Bull Index가 과도한 상승을 나타낼 때에는 하락을 그리고 AAII Bear Index가 과도한 상승을 나타낼 때에는 상승 반전의 가능성을 예상하는 지표로 활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