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북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곳에 차간호가 있는데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다. 차간호의 물고기들은 보통 다른 지역보다 비싸게 팔리는데, 중국인들이 비싼 가격으로 차간호 물고기를 사가는 이유는 겨울철 물고기를 먹으면 행운이 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차간호 겨울 고기잡이는 해마다 12월 말에 시작해 춘절(음력 )까지, 보통 한달 가량인데 이는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기간이 길어지면 잡히지도 않고 다음 해에도 고기가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목표량도 있다.

어른 허벅지보다 굵은 크기의 물고기들만 그물에 걸리는 것도 6촌(대략 18센미미터)이상의 그물코만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차간호에서 엄격하게 지키는 관행이라고 한다. 차간호의 겨울철 고기잡이는 2008년 중국의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성스러운 '이라는 뜻의 중국 지린성 차간호에서는 1천 년 넘게 계속돼온 전통적인 방식으로 얼음낚시를 해오고 있다. 두껍게 얼음에 구멍을 내고 긴 그물을 던져서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어른 팔뚝만 물고기 수천 마리가 빙판 위로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얼음 위에서는 즉석 수산시장이 열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