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까는 ‘아르헨티나 드림’을 찾아 이민 온 이탈리아인들의 초기 정착지다. 탱고가 태어난 고향이자 아르헨티나 명문 프로축구팀 보까주니어스의 스타디움과 가난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작업하던 공간으로 유명하다.
초기 이민자의 시름과 한숨이 가슴에 새겨진 듯 깊은 골이 진 철제보드에 이를 감추듯 화려한 컬러로 페인트 된 까미니토(Caminito)의 건물들 이면에서는 가녀린 바이올린 선율과 반도네온(아코디언과 비슷하지만 건반대신 단추를 눌러 음을 조절하는 악기)의 탄성이 항구까지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