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Hz대의 주파수대는 라디오 방송에 비유하면 FM이라고 있다. 전파의 거리가 짧고 반사하는 성질의 주파수이기 때문에 앞에 건물 장애물이 있거나 지하실 등지에서는 터지지 않는다.

반면 800MHZ의 주파수대는 AM방송격으로 전파의 거리가 길고 굴절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하공간 산간 벽지 등에서도 수신이 된다.

경매전쟁
2011년 8월말 경매 전쟁이 일어난 배경은 사실 주파수 대역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동통신사가 LTE에 활용하고자 하는 주파수는 800㎒, 900㎒, 1.8㎓, 2.1㎓다. 비유하자면 데이터라는 화물을 운송할 고속도로가 4개 있는 셈이다.

그런데 도로만 있다고 운송을 원활히 있는 것은 아니다. 운송할 짐이 많을 경우 화물차가 도로를 꽉 막지 않으려면 차선 자체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또 8차선으로 넓혀야 한다. SKT와 KT가 벌이는 돈의 전쟁이 바로 이 도로 확장 때문인 것이다.

현재 KT는 900㎒에서 20㎒, 1.8㎓에서 20㎒를 확보한 상태다. LTE라는 짐을 위해 4차선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LG유플러스 역시 800㎒에서 20㎒를 가지고 있고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이미 약속돼 있던 2.1㎓ 단독입찰로 20㎒를 획득했다.

LG유플러스도 4차선을 구축한 . 하지만 SKT는 아직까지 800㎒의 20㎒ 밖에 갖고 있다. 2차선 밖에 없기 때문에 도로 넓이에서 KT, LG유플러스에 뒤진다. 20㎒ 대역폭은 보통 500만명 정도의 사용자를 받아들일 있다고 예상되는 만큼 당장 도로를 확장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열풍 사용자들이 경험한 특정 지역, 시간대에서의 불통 사태를 떠올려보면 '쾌적한 초고속 무선 데이터 사용' 위해서는 일단 넓은 도로가 필수라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SKT는 기존 시장에 이어 LTE 서비스에서도 1위를 지키기 위해, KT는 LTE 시대부터 패권을 쥐기 위해 전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결국 2011년 8월 29일 KT는 국내 최초로 시행된 주파수 경매가 과열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8GHz 대역에 추가적인 입찰 참여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종지부를 찍게된다.

2011년 8월말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