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세균에 감염되면 세포 내에 불필요한 단백질 찌꺼기가 쌓인다. 세포는 이를 스스로 제거하는데 이를 자가포식이라고 한다.

자가포식 기능이 고장나면 세포 노폐물이나 단백질 찌꺼기가 쌓이면서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 단백질 찌꺼기가 많이 쌓여 세포 밖으로 나오면 암이 발생할 있고, 뇌에 쌓이면 치매나 파킨슨병의 원인이 된다. 세포 노화와도 관련이 있다.

2016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는 자가포식을 발견한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가 수상했다. 오스미 교수가 1988년 발견한 자가포식 현상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있는 '키워드' 꼽힌다.

인류가 자가포식 현상을 이해하게 되면서 다양한 질병 치료도 가능해졌다. 암은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있는 약까지 개발됐다. 자가포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체내에 쌓이는 노폐물은 '약물전달시스템' 이용해 제거한다.

분자 스스로 움직이는 '분자기계' 상용화되면서 같은 약물 개발이 가능해졌다. 약물을 작은 캡슐 안에 넣고 이를 섭취하면 캡슐이 혈관을 따라 스스로 움직이다가 노폐물이 쌓여 있는 곳을 인식한 적당한 곳에 약물을 투하한다.
 
하루에 알씩 먹으면 체내 노폐물 제거가 가능해 자가포식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건강이 좋아지면서 평균수명은 급격히 늘어났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삶이 가능해지면서 출산율은 줄었지만 정년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