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가 하나도 없는 미니 선거로 기초단체장 2곳(광주 서구, 경남 의령군), 광역의원 1곳(경남 거창군 제2선거구), 기초의원 3곳(부산 사상구 나.라선거구,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 등 6곳에서 실시됐다.
개표결과 민주당이 텃밭 광주에서 참패한 반면, 한나라당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모두 승리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실시된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무소속 김종식 후보는 38.2%를 얻어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35.0%)와 민주당 김선옥 후보(23.8%)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의 참패는 예견된 것이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는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시 무소속 전주언 후보에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4개월만에 민주당 후보로 '재출마'해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선옥 후보 공천은 손학규 대표 취임 이전에 결정된 사안으로, 공천을 밀어붙인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영택(서구갑) 의원과 김영진(서구을)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하고 있다.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시대는 막을 내렸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민주당은 재보선이 치러진 6곳 중 전남 곡성군 기초의원 선거 1곳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무소속 후보에 패했던 경남 의령 군수선거와 민주당 후보에 내줬던 부산 사상구 기초의원 선거 2곳에서 이기는 등 부산경남에서 치러진 4곳의 선거를 싹쓸이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경남 의령군수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가 43.2%를 얻어 37.7%를 획득하는 데 그친 무소속 오영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한나라당을 환호케 했다. 의령군수 보궐선거 투표율은 무려 70.9%를 기록, 이번 선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다 후보가 격돌한 부산 사상구 구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사상구의회 나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황성일 후보가 유효투표(9천824표)의 41.3%인 4천53표를 얻어 민주노동당 김선희 후보(30.2%, 2천969표)를 누르고 당선됐고, 라선거구에서도 한나라당 양두영 후보가 유효투표(9천771표)의 41.2%인 4천28표를 얻어 35.1%(3천428표)를 득표하는 데 머문 민주당 김병준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들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부산지역 4개 야당이 후보를 단일화해 여야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