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규범 상태 또는 규범 부재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배적인 규범의 부재로 비정상적인 수단을 선택함으로써 일탈 행동이 발생하는 것.
사회적 규범의 동요,이완,붕괴 등에 의하여 일어나는 혼돈상태 또는 구성원의 욕구나 행위의 무규제 상태를 아노미라고 말하고 아노미현상이라 한다. 어원은 무법, 무질서의 상태, 신의나 법의 무시를 뜻하는 그리스어 아노미아(anomia)로, 중세 이후 사용되지 않다가 뒤르켕이 <사회분업론>과 <자살론>을 통하여 근대사회학에 부활시켰다.
그는 이 말을 일정한 사회에 있어서, 구성원의 행위를 규제하는 공통의 가치관 이나 도덕적 규범이 상실된 혼돈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뒤르켕에 의하면 사회적 분업의 발달을 사회의 유기적 연대를 강화하지만 이상상태에 있어서는 사회의 전체적 의존관계가 교란되어, 무규제, 무통제의 분업이 사회적 아노미 상황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다. 위르켐 이후에도 아노미 개념은 현대사회학에서 사회해체 현상을 분석, 기술하는 유효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