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족(僞足)으로 움직이는 원생동물의 일종이며, 단세포 생물 중 대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메바’라는 이름은 다방면에서 사용되는데, 아메바문(Amoebozoa)에 속하는 생물의 총칭, 또는 위족을 쓰는 모든 원생생물들에 쓰기도 한다.
냇가나 연못의 물을 떠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세포 분열과 관계있는 핵을 1개만 가지고 있어 가장 원시적인 생물, 원생생물이라고도 불린다. 크기는 20마이크로미터로 말도 못 하게 작다.
그래도 초당 2.5센티미터까지 움직이고 먹이를 잡아먹기도 한다. 몸에서 비죽 나온 돌기, 통상 ‘헛발’이라고 하는 위족을 천천히 밀어 앞으로 나아가고 먹이를 잡으면 몸으로 둘러서 천천히 소화한다.
가장 잘하는 건 몸 나누기다. 어느 정도 자라면 자신의 몸을 주체할 수 없어 둘로 나눈다. 한 마리는 두 마리로, 두 마리는 다시 네 마리로, 네 마리는 또다시 여덟 마리로… 자신의 몸을 기하급수적으로 나누고 또 나눈다.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원초적인 본능에 의한 것이다. 더 많이 먹기 위해,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다. 영양분을 흡수할 면적이 자신의 몸보다 커지면 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제 스스로 몸을 나누고 종족 번식의 이유에서라도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낸다.
흔히 아메바를 분열의 생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美 베일러 대 의대 게드 숄스키 교수는 연구결과 단세포생물인 아메바도 먹을 것이 많은 환경에서는 대체로 따로따로 지내지만 먹이가 모자라는 위기가 닥치게 되면 한데 모여 일종의 공동체인 다세포 유기체로 변신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