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 미국 국채에 쏠려 있는 외환보유고의 투자처를 아시아 역내 금융권 기업들로 확대하기 위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2003년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에 설립될 역내채권투자기구(CGIM) 아시아 채권시장 인프라의 최대 과제인 역내 채권에 대한 신용보강 역할을 담당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신용등급 AA 이상인 기업을 외환보유고 투자대상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이를 만족시킬 만한 역내 기업은 드문 상황이다.

따라서 CGIM의 신용보강을 통해 역내 기업과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에 각국 중앙은행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CGIM을 통해 역내 기업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의 신용등급이 AA 이상으로 보강될 경우 역내 국가는 물론 그외 지역의 국부펀드 연기금으로부터의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AA) 보다 국가신용등급이 낮은 한국과 중국의 기업들이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외화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세안 국가들의 경우 채권 발행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ABMI가 본궤도에 오르면 대외 의존도 개방도가 높아 글로벌 위기 마다 홍역을 치르는 한국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보호막이 하나 더 추가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