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중에서 ‘통화(M1)’는 화폐의 지급수단 기능을 중시해 현금과 요구불 예금(보통예금·당좌예금 ) 포함한 지표다. 가장 단순하며 통계적으로는 명확하다. ‘총통화(M2)’는 통화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서 통화에 포함되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뿐만 아니라 정기예금, 정기적금 은행의 저축성 예금, 그리고 거주자 외화예금을 포함한 개념이다.

저축성 예금을 통화지표에 포함시키는 것은 저축성 예금이 비록 거래적 동기보다는 자산증식을 위한 동기나 미래의 지출에 대비한 예비적 동기를 갖고 보유되지만 약간의 이자소득만 포기한다면 얼마든지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요구불 예금과 차이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주자 외화예금도 국내의 지급결제수단으로는 다소 제약이 있지만 요구불, 저축성을 불문하고 언제든 원화로 바뀌어 국내에서 유통될 있기 때문에 총통화에 포함시킨다. 우리나라는 총통화가 다른 통화지표보다 경제성장, 물가 실물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경험적 사실에 근거해 1979년 총통화를 통화관리의 중심지표로 사용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M2A는 총통화에서 장기저축성 예금을 제외한 단기유동성지표다. 자금의 만기에 따라 자금의 유동성이 달라지므로 장기예금을 제외한 지표가 필요한 때문이다. 총유동성(M3) 총통화에 제2금융권의 각종 예수금과 금융채, CD, 상업어음매출과 환매조건부채권(RP)까지를 포함시킨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이며 시장의 전체 유동성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다.

그래서 이런 지표들은 한국은행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신문에서 M2·M3 증가와 같은 기사들이 나오면 시중의 유동성 중에서 어떤 부분이 늘어났고 줄어들었는지를 있게 해주는 유용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