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루이' 15세가 왕위에 오른 것은 18세기 후반으로 이미 대혁명의 기운이 차츰 짙어 갈 무렵이었다. 그는 봉건제 말기의 왕답게 철저히 무능했으며 정치를 싫어하여 규방에 틀어박힌 체 '샤톨루'부인, '퐁파두르'부인, '뒤 바리'부인 등의 정부와 놀아났다.
게다가 이들 정부의 말을 따라 공연한 전쟁에 개입하여 패배 당하는가 하면 식민지를 잃기도 했다. 정치하는 꼴이 너무나 엉망이어서 국민들 사이에는 '이대로 가다가는 대혁명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그러한 소문이 귀에 들어와도 왕은 예사로 "내가 눈을 감기 전에는 이런 상태가 계속될 거다. 다음에는 태자가 어떻게든 잘 해 주겠지. 나 죽은 다음에는 홍수야 지든 말든 알 바 아니지"라고 뇌까렸다 한다. 그의 뒤를 이은 '루이' 16세 또한 암군이어서 결국은 대혁명이 일어나고야 말았으며 '루이' 16세는 길로틴의 이슬로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