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가 전후 일본의 정당체제를 연구하면서 밝힌 용어로 국회의원 의석 중 여당이 1이면, 다른 당은 0.5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정치사를 보면 1955년 보수당인 자유민주당(자민당)이 탄생한 이후 다수의 자민당과 소수의 사회당 체제가 1993년까지 50여 년간 지속됐다.
‘1.5 정당체제’는 민주주의 체제를 상정한다는 점에서 1당 독재와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이 체제에선 선거를 통해 여야 간 정권교체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오로지 장기집권 하는 집권여당 내부의 파벌 간 경쟁만 나타난다. 실제로 일본에선 지난 1955년 집권한 보수 성향의 자유민주당 정부가 1993년까지 지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