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은 商(상)대의 甲骨文(갑골문)에 나타나지 않는데 周(주)대의 金文(금문)에서 寒자는 대단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즉 집(면) 안에 사람(人)이 있고 사람의 발아래에 얼음(빙)을 그려 놓았다.
좌우 양쪽에 놓인 풀(‘)은 짚단이거나 깔개로 보인다. 추위를 막고자 집을 짚단으로 둘러쳐 놓은 모습이다. 얼마나 추운지 그렇게 했어도 얼음이 얼었나 본데 이후 형체 변화가 심해졌지만 지금의 寒자에도 집(면)과 얼음(빙)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은 가엾고 딱하다는 뜻으로 변해버린 寒心(한심)이라는 단어도 원래는 추위와 한기가 심장에까지 스며들어 지극히 공포스럽고 전율을 일으키는 마음의 상태를 일컬었다. 중국어에서는 아직도 공포와 전율을 뜻하지만, 우리말에서는 그 뜻이 다소 변했다.
☞ 寒感 : 한감
☞ 寒流 : 한류
☞ 寒雨 : 한우
☞ 極寒 : 극한
☞ 飢寒 : 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