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섬 면적의 1/4.3(길이 29킬로미터, 넓이21킬로미터) 정도로, 하와이 제도 중 여섯 번째로 큰 섬으로 우리나라 거제도 넓이에 해당한다. 인구는 3,200여 명에 불과하며 파인애플 밭이 전체의 1/6을 차지하는 녹색의 자연섬으로 최근엔 다양한 관광산업에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90년대에 들어서 '무공해 그린섬의 환경보호를 전체로 한 개발'이라는 기치 아래 건설된 하와이 풍의 최고급 호텔 코엘레 호텔(The Lodge Koele)과 마넬레 베이 호텔(Manele Bay Hotel)등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라나이는 비가 적어, 하와이 에서 가장 건조한 섬으로 다른 섬과 달리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온도의 변화는 미미 하지만 라나이 시티의 경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긴소매 옷이 필요하다.
라나이 여행의 필수품은 긴팔 옷과 물이며 라나이를 제대로 돌아보려면 4륜 구동 지프를 렌트하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라나이 시내, 마넬레 만 구간에 호텔 측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지만 운행지역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렌트를 하는 것이 좋다.
교통량이 적기 때문에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며 차를 몰아 라나이 시내에서 0.5마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길이 나 있는데 그 길로 접어들어 초원지대 비포장 도로를 따라 약 5마일 정도 지나 메마른 소나무 숲을 통과하면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이 나온다.
이상하고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을 볼 수 있으며 여기서 더 나가면 폴리우마 해변에 다다르는데 이곳은 파도가 굉장히 세므로 주의해야한다. 섬의 북동쪽으로 가면 난파선 비치(Shipwreck Beach)에서 예전에 파도에 휩쓸려 난파당했던 난파선을 볼 수 있다.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으로 유명한 훌로포에 만(Hulopoe Bay). 마우이에서 당일 크루즈 코스로 건너와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배드민턴, 배구 등을 즐기는 곳으로 낮에는 활기찬 분위기다. 여기서 왼쪽으로 쭉 걸어서 나가면 절벽 밑 바닥 부분 보다 윗부분이 튀어나와 금방 무너질 것 같아 보이는 바위섬이 있는데, 이 바위섬이 바로 스위트하트 락(Sweetheart Rock)이다.
푸우페헤 비치(Pu'upehe)에 있는 바위로 옛날에 이 바다 동굴에서 예쁜 소녀를 감춰 놓고 행복하게 사는 남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큰 파도가 밀어닥쳐 소녀의 생명을 앗아가 버렸고 그 남자는 소녀를 사람 손이 미치지 못하는 바위 끝에 묻고는 자신도 높은 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라나이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다름아닌 <먼로 트레일(Munro Trail)> 마우이 섬, 몰로카이 섬, 카호올라웨 섬을 모두 볼 수 있는 코스로 총연장 21킬로미터에 달하며 자전거, 하이킹, 4륜구동차로 둘러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니까 자신있는 걸 선택하세요. 산을 절반 가량 올라가다 보면 바위에 새겨진 먼로 트레일(Munro Trail)이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서 바로 급경사가 나오니 조심해야 한다. 정상인 라나이할레(Lanaihale; 1,026미터)에 올라 보면 정면으로 마우이 섬의 라하이나, 몰로카이 섬, 카호올라웨 섬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