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10 꼬르소꼬모는 예술과 패션, 디자인을 아우르는 셀렉트 숍이다. 세계 최초의 편집숍으로 창립자는 까를라 소짜니 여사인데 세계적 패션잡지인 이탈리아 ‘보그’의 에디터 생활로 시작해 미국 보그 에디터와 이탈리아 ‘엘르’ 편집장 등을 지내며 쌓은 식견이 혜안의 밑바탕이 됐다.
사실 10
꼬르소 꼬모가 탄생한 1990년 당시만 해도 옷은 개별 브랜드 매장에서 사는 게 일반적이었다. 패션과 리빙, 카페, 식당이 한데 어우러지기는커녕 여러 브랜드의 옷을 함께 판다는 것조차 상상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10
꼬르소 꼬모는 이를 한 데 모았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편집숍, 복합쇼핑몰 등이 성행하고 패션보다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주목받게 된 현 흐름을 30년 전부터 미리 내다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