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중기 무신정권시대의 시인 이인로(李仁老)가 지은 시화집으로 이인로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이 시대 이름난 선비와 학자들의 시문이 인멸될 것을 슬퍼해 이를 수록하게 됐다”고 말했으나 그는 무신정권시대의 답 답한 현실로부터 벗어나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려는 의도가 함축돼 있다.
파한집이란 제목은 한가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책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문인들의 파한적인 이야기와 시에 얽힌 일화들을 해학적 수법으로 기록 했다는 점에서 고대소설 태동기에 귀중한 자료일뿐만 아니라 고려사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이인로가 죽은 뒤 당시의 권력자 최이가 “파한집의 기록이 재미는 있지만 범 위가 너무 좁다”면서 문인 최자에게 부탁해 파한집 속편을 쓰도록 했으니 그 책이 보한집(補閑集)이다.
특징
자신의 시작 태도 소개, 주변인물의 시에 얽힌 일화등 수필적 내용이 많음. 패관문학 < 신라의 옛 풍속. 당시 풍물소개>의 성격도 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