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내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들이 점차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결국 1990년 8월 15만 명의 터키계 가가우즈인은 콤라트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지역에서 가가우지아 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하면서 탄생했다.
이 곳은 친러 성향으로,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면 최소한 ‘자치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면적 3만3843㎢, 인구 400만 명의 ‘소국’ 몰도바가 ‘냉전의 전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제2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과거 구소련의 일부였던 몰도바는 지난 1991년 독립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국민들이 러시아계이며 러시아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몰도바 지역 내에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사실상 러시아 정부의 통치를 받고 있으며, 스스로 독립했다고 주장하지만 몰도바와 다른 국가들이 인정하고 있지는 않다.
몰도바 남동쪽의 가가우지아 지역도 친러 성향으로,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면 최소한 ‘자치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가우지아 지역의 미하일 포르무자르 대표는 구소련 시절 장군 출신으로 몰도바가 친서방 정책을 취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2014년 2월 가가우지아 주민투표 결과 97.2%가 ‘유럽연합(EU)과 몰도바의 관계가 더 가까워져선 안 된다”고 응답했으며, 98.4%가 “몰도바는 러시아가 이끄는 유라시아 연맹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