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가 맞붙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보선 등 전국 12곳 자치단체의 선거가 치뤄졌는데 투표율은 전국 평균 45.9%를 기록했으며 재보궐선거 중 가장 화제를 모았던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48.6%를 기록 했다.

재보선이 치러진 곳은 전국 기초단체장은 서울 양천구, 부산 동구, 대구 서구, 강원 인제군, 충북 충주시, 충남 서산시, 전북 남원시, 전북 순창군, 경북 울릉군, 경북 칠곡군, 경남 함양군이다.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서초 송파 3구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야당 선호지역인 강북, 중랑, 금천구 등은 평균보다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같은 서울시장 선거의 흥행에 비교하면 또 다른 접전이 예상됐던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39.5%라는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충남 서산시장 선거도 전체 유권자 중 39.3%가 4만 8.901명이 투표해 평균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한편 이 날 서울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 단체장 선거를 치른 양천구는 서울지역 평균 투표율을 훨씬 앞지르는 50.4%를 기록하는 등 서울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

후보 등록 결과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재보선 후보등록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김충립 한국기독자유민주당 후보, 무소속인 박원순, 배일도 후보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초단체장선거는 서울 양천구 5명, 부산 동구 4명, 대구 서구 2명, 강원 인제군 4명, 충북 충주시 4명, 충남 서산시 5명, 전북 남원시 3명, 순창군 2명, 경북 울릉군 7명, 칠곡군 9명, 경남 함양군 4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노원·대구 수성·인천 남·울산 남·충남 서산·전북 익산·전남 장성·함평·경남 함양·제주 등 11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 광역의원 선거에는 45명이 등록, 평균 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동대문·중랑·노원·부산 사하·경기 성남·부천·시흥·강원 영월·충북 보은·충남 당진·전남 장성·화순·무안·경북 울릉·안동·영주·경남 통영 등 19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기초의원 선거에는 64명의 후보가 등록, 평균 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거 결과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53.40%를 획득해 46.21%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다만 한나라당은 전국적으로 치러진 기초단체장 11곳 선거 중 전북을 제외한 8곳에서 승리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한나라당은 서울 양천구, 부산 동구, 대구 서구, 강원 인제군, 충북 충주시, 충남 서산시, 경북 칠곡군, 경남 함양군 등 8곳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전북 남원시, 순창군에서 이겼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울릉군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 양천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가 민주당 이수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관심을 모았던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친노그룹의 집중 지원을 받은 이해성 후보에게 15%p 가까이 표차를 벌리며 승리했다.

대구서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에게 10%p 정도 표차로 이겼으며 강원 인제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가 민주당 최상기 후보와 시소게임 끝에 불과 0.5%p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충북 충주시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가 민주당 박상규 후보에게 두 배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으며 충남 서산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 민주당 노상근 후보와 3파전을 벌인 끝에 두 후보를 불과 1~2%p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전북 남원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환주 후보가 무소속 최중근 후보에게 10%p 차이 정도를 벌리며 낙승을 거뒀고 전북 순창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황숙주 후보가 무소속 이홍기 후보에게 불과 0.55%p 차이로 당선됐다.

경북 울릉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출마하지않은 가운데 무소속 최수일 후보가 득표율 34.99%로 당선이 확정됐으며 경북 칠곡군수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백선기 후보가 득표율 34.47%로 8명의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고 경남 함양군수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최완식 후보가 무소속 서춘수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