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代實錄 : 고려 태조로부터 목종에 이르기까지 7대에 걸친 실록. 총 36권에 이르렀으나 현전하지 않는다.
1011년(현종 2) 거란의 침입으로 궁궐 안에 있던 사관(史館)이 불타, 이곳에 보존된 사료들도 모두 소실되었다. 이에 따라 현종은 13년 9월 수찬관(修撰官), 황주량(黃周亮), 최충, 윤징고(尹徵古) 등에게 그의 앞 대(代)까지의 7대, 즉 태조․혜종․정종․광종․경종․성종․목종의 실록을 편찬하도록 명하였다.
명을 받은 편수관들은 널리 사료를 수집하고, 옛 사실을 알고 있는 고로(古老)들을 탐방 취재하여 34년(덕종 3) 이를 완성하였다. 고려 최초의 이 실록은 다른 고려실록과 함께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