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受動)을 나타내는 말. 철학상의 정념(情念), 충돌, 정열 등으로 풀이 된다. 넓은 뜻으로는 어떤 사물이 받은 ‘변화 상태’를 의미하고, 좁은 뜻으로는 인간의 마음이 받은 ‘정태(情 態)’를 의미한다.
라틴어 passio에서 유래한 말로 수동적 상태를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의 세 가지 요소가 에토스(Ethos), 로고스(Logos), 파토스(Pathos)다.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이 보여주는 도덕적인 인품이나 덕성(moral character)을 뜻한다.
똑같은 말을 듣게 되라도 청중들(audience)은 에토스가 있는 사람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공감한다는 것이다. 로고스는 연사(speaker)가 하는 말 그 자체를 뜻한다.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청중들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파토스는 연사가 하는 말에 동반되는 감정(emotion)을 뜻한다. 아무리 말이 되는 얘기를 하더라도 거기에 공감적 감정(sympathetic feeling)이 실려있어야만 청중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을 이야기하며 수사학에서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에토스로써 말하는 사람(화자)의 신뢰가 가는 인품. 즉 인성, 태도, 윤리성, 이미지 등과 관련된 것이다. 둘째는 파토스로써 화자의 공감능력과 호감도로 청중의 심리 상태를 헤아리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 배려 등을 말한다. 셋째는 로고스로 논리력을 말하는데 설득하고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성으로 논리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