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평원군우경열전에 나오는 말로 조나라 때 평원군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덕망이 있었던 그의 집에는 식객 3천 명이 모여들었다. 그 중에서 모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3년 간 평원군의 밑에 있으면서도 어떠한 재능도 발휘하지 못했다.
어느 날 진나라의 공격으로 조나라의 수도 한단이 포위되었다. 평원군이 효왕의 명을 받고 초나라에 원군을 요청하러 가게 되었다. 이때 갑자기 모수가 나서서 자신이 평원군을 수행하게 해줄 것을 요청하며 말했다. “평원군께서 저에게 좀 더 일찍 기회를 주셨다면 저의 재능이 일찍 드러났을 것입니다(脫穎而出).
지금이라도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평원군은 그를 데리고 초나라로 갔다. 평원군은 초나라 왕과의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때 모수가 나서 초나라 왕을 설득시켜 동의를 얻어냈다. 이때부터 탈영이출은 “모든 재능이 완전하게 드러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