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는 만물에 대해 의문을 던져봤지만, 적어도 의문을 던지는 자신의 존재는 긍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때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철학용어로 내성(內省)이라고 한다.
데카르트는 내성과 언어, 수리적 사고는 사람의 정신 외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고 보고, 세상을 정신의 영역과 물체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즉, 이원론(二元論)을 주장한 것으로 이에 대해 사람의 시각이나 청각이 잘못될 수 있듯, 내성이라는 것도 절대적이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구나 데카르트는 정신이 물체를 움직인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자신이 신봉한 에너지 보전의 법칙과 어긋난다. 물체 세계에서 에너지는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정신세계에서 간섭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