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하다는 원래 '맞당하다' 또는 '맛당하다'로 표기되었다. '맞다'의 어간 '맞-'에 같은 뜻을 가진 한자 '當(마땅 당)'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말로 우리 고유어에다가 같은 뜻을 가진 한자를 붙여서 만든 단어이다.
이처럼 우리 고유어에 한자가 붙어서 된 단어는 꽤나 있다. '굳건하다, 튼실하다, 익숙하다'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굳건하다'는 고유어인 '굳다'의 어간 '굳-'에 한자 '건(굳셀 건)'이 합쳐진 단어다.
'튼실하다'는 '튼튼하다'의 '튼'에 한자 '실(열매 실)'이 합쳐져서 된 말이며, 그리고 '익숙하다'도 '익다'의 '익-'에 한자 '숙(익을 숙)'이 합쳐진 말이다. 이렇게 고유어에 뜻을 같이 하는 한자가 붙어서 된 단어를 동의 중복으로 된 복합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