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 후 이타카로 돌아오던 오디세우스 일행은 폭풍을 만나 북아프리카의 어느 해안에 도착했는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친절하고 평화로웠지만 뭔가를 해 보겠다는 목적의식이 전혀 없이 그저 빈둥거리며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의 주식인 연꽃(lotus) 열매를 먹자 오디세우스의 부하들 역시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당초의 계획을 까맣게 잊고 그저 몽상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강제로 부하들을 끌고 나와 다시 귀향길에 올라야 했다. 한자성어로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