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1943년 1월 15일 출생, 맨체스터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정치에 입문하기 전 야금학자로 활동했다. 1970년대 초반 노동당에 발을 담근 그녀는 1974년 잉글랜드 동부 링컨에서 처음 의원이 됐다.
1979년 의석을 상실했다가 1983년 더비 사우스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하원에 돌아온 그녀는 1984년 이래 쭉 노동당의 간부급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199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당시 야당 노동당의 부당수를 지냈고, 1994년에는 3개월 동안 당수 직무대행을 했다. 1997년 노동당 집권 뒤 통상산업장관, 하원 원내총무를 지냈고 2001년부터 환경장관을 맡았다.
환경장관으로 일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많은 경험을 해온 그녀는 장관 시절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마련한 교토 의정서 비준을 미국이 거부하자 이를 강력 비난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케트 장관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좌파 성향이 강했으나 '제3의 길'을 주창한 블레어를 따라 중도로 옮겨왔으며 패배에도 절대 굴복 않는 강인한 의지를 지녀 노동당의 '위대한 서바이버'라고 불리우고 있다.
2006년 5월 5일 영국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그녀는 노동당 안에서도 전통적으로 반미 성향의 좌파로 이에 따라 영국이 그동안 이라크전과 이란 핵사태 대처에서 보여준 미국과의 끈끈한 공조관계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수한 캐주얼 차림에 시골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