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다.
MBTI는 비교적 시행이 쉽고 간편하여 학교, 직장, 군대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크게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른 결과에 의해 수검자를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한다.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외향-내향(E-I) 지표, 정보 수집을 포함한 인식의 기능을 나타내는 감각-직관(S-N) 지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사고-감정(T-F) 지표,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이 실생활에서 적용되어 나타난 생활 양식을 보여 주는 판단-인식(J-P) 지표다.
이처럼 4가지 선호 지표가 조합된 양식을 통해서 16가지 성격의 유형을 설명하는데 4가지 선호지표인 에너지 방향 외향(E)-내향(I), 인식기능 감각(S)-직관(N), 판단기능 사고(T)-감정(F), 생활양식 판단(J)-인식(P)을 통해 16가지의 성격유형을 분류하는 검사방법이다. 이를 통해서 아이의 성격과 아이의 선호도를 알 수 있다.
MBTI검사를 통해 서로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돼 부모-자식간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며 MBTI검사 결과가 아이의 성격을 단정지을 수 있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 심할 때는 한 번쯤 받아볼 필요가 있다.
MBTI 전문가들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간에 사회·교육·문화적 환경이 크게 달라지면서 성격에 따른 갈등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부모세대들은 대부분 ISTJ형이다. 신중하고, 사리분별력이 뛰어난 것을 선호하는 유교문화권의 영향 탓이다. TJ가 들어간 부모들은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다른 유형을 갖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다른 성격유형의 자녀들과 마찰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 어린이들 사이에 자유분방한 유형인 ENFP형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모-자식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학교 3학년 이상은 MBTI검사를 실시하지만 초등학생과 중학교 저학년생들은 용어가 훨씬 쉬운 MMTIC검사를 받는다. 부모와 자식간의 성격유형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둘 다 검사를 받는 게 좋다.